

우버, 슬랙을 필두로 IT기업들의 미국 상장 대풍년인 2019년,
한국에 몇 줄 짜리 기사로 전해지는 소식 너머로 그 회사들을 깊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상장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필수로 제출해야하는 투자보고서,
즉 S-1을 뜯어보는 게 최고다. S-1에는 상장할 회사의 사업 운영 현황, 리스크, 최근 성과, 경영 상태, 경영진 보상 등 투자시 꼭 고려해 볼 만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S-1이 무엇인지 생소하시다면 전 편을 여기에서 읽고 오시는 걸 추천:)
오늘은 S-1의 첫 장부터 천천히 뜯어보려고한다.
가장 최근 주목받은 상장(준비)기업, Wework의 S-1을 들고왔다.
직접 열어보실 분은 여기 클릭 or 구글에 ‘Wework S-1' 검색하면 가장 첫 링크다.
(다른 회사자료도 ‘회사명+S-1’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뭔가 영어가 가득하고 주소만 많은 것 같은 첫 장이라서 보통 그냥 넘기기 마련인 첫 장에 법 적으로 중요한 공식 정보들이 담겨있다.
첫 장에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the Issuer’s legal name
-정식 회사 명칭 (회계 보고할 때 쓰는 정식 명칭. Wework의 공식 이름은 The We Company인 걸 확인할 수 있다.)2. the Issuer’s state of incorporation,
- 법인 등록한 소재 주 (Tmi: 세금 이슈로 주로 델라웨어 주에 많이 세움)3. the Issuer’s Primary 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 Code Number
- 표준 산업 구분 코드(어떤 인더스트리인지 구분. SIC라고 부름)4. the Issuer’s tax ID number
- 국세청 식별번호 (사업자번호 개념. EIN이라고 부름)5. the address and telephone number of the Issuer’s principal executive offices
- 사업장 주소(실제 서비스 운영하는 본체 주소. 본점 소재지와 다를 수 있음)6. the Company’s registered agent for service
- 등록된 리걸 에이전트 정보(문제 있으면 이 사람이 전화 받겠죠)7. the aggregate amount of securities proposed to be offered
- 총 상장 주식 수(보통 첫 S-1 제출 할 때는 적지 않음)8. amount of the SEC registration fee
- 등록세9. the approximate date of commencement of the offering covered by the Form S-1 Filing
-예상 상장 개시일10. whether any of the securities are being registered “on the shelf” pursuant to Rule 415 of the Securities Act.
- 증권법 Rule 415에 해당하는 건인지 (유가증권 일괄등록인지)
우선 이 내용들을 다시 첫 장에서 찾아보자


대부분 자명한 정보들이다.
tmi : 증권법 Rule 415는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상장할 주식을 일괄 등록해놓고 조금씩 발행하는 Shelf Registration을 말함(선반 위에 올려놓고 야곰 야곰 느낌, 슬랙이 이번에 이렇게 일괄 등록 함)
사실 S-1의 첫장을 자세히 하나 하나 알 필요는 없고
까만 건 글씨 하얀 건 종이 수준만 넘으면 되는 부분이지만
인터넷 어디에도 소개하는 곳이 없어 가져왔다. 어딘가 저 같은 덕후가 계신다면 이걸 뜯어보고 싶을테니까…하하….
다음엔 주요 내용을 뜯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