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새벽 2시!(한국시간)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It’s that time of the year :)
저는 액정이 깨진 아이폰X를 쓰고있어서 아이폰11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몰라요. 실시간으로 아이폰11을 포함한 신제품 발표회를 보았으니 살짝 공유해봅니다.
유출된 사진에서 엿보인 후방 카메라 3렌즈에 이미 마음을 닫으신 분들도 많아 보였는데요,
애플은 자신 있는 어투로 PRO 라인을 소개했습니다 :
‘iPhone just went PRO’
‘프로'는 아이폰11의 주력 모델 이름인 동시에,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라는 뜻도 넌지시 던집니다.
#한장요약
급하신 분들은 요 사진 한 장에 애플이 아이폰11에 관해 자랑하고 싶은 건 다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폰 프로의 기능을 직접 보고싶으신 분들은 (1분18초부터):
그리고
갤럭시노트10, S10, 픽셀3와 스펙 비교하고 싶으신 분들은 씨넷의 깔끔한 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갤럭시 도 픽셀도 각자의 매니아층을 키워가고
심지어 화웨이 까지 기술력으로 쫓아오니
애플이 하드웨어로만 밀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지나버린게 몇 년 전 이미 판가름 난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폰 11에서 5G를 지원하지 않는 걸 보면 아예 다른 전략에 힘을 더 쏟겠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더 잘 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번 발표에서도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외에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소개되었는데요:
1. 애플 아케이드 (애플만의 게임 플랫폼! 게임 용 아케이드! 애플이 직접 만들거나 퍼블리슁하는 익스클루시브한 게임들만 탑재된다.)
2. 애플 TV +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처럼 스트리밍 플랫폼 +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트레일러도 틀어주고 팀쿡이 직접 “이게 얼마나 반응이 좋냐면~~ 잡지에서도 칭찬받고~~”하는 걸로 보아 여기 사단을 건 게 틀림없다.)
3. 애플 뉴욕 5번가 스토어 재개장 (다른 브랜드들도 이제 워낙 고객 경험을 잘 살리니… 애플은 더더욱 특별한 뭔가를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애플의 상징적인 5번가 스토어는 어떤 모습으로 리뉴얼 했을지 기대된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데, 전체 발표를 다 보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애플이 직접 공유한 2분 요약본을 참고하세요. 보기 편하시도록 한글 자막을 넣어보았습니다. :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콘텐츠) + 플랫폼 + 고객경험 네 마리를 다 잡아야 성공할 수 있는 치열한 동네인 것이 느껴집니다.
이에 애플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묶음 상품”까지 내 놓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하드웨어를 구매하면, 애플TV+ 1년 구독권을 무조건 같이 준다고합니다.
사실 주는 게 아니고 끼워 팔기라고 보일 정도로
이미 양질의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장이라서,
콘텐츠 ip비즈니스에 성공해본 적 없는 애플이
이번엔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이번 가을, 애플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예쁜 쓰레기… 악세사리로 전락해버린 애플 카드로 결제?)
아이폰11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
애플이나 테크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